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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캠프

 

어느덧 동티모르 캠프의 마지막 날이네요. 4일 동안 묵었던 호텔을 나가려니 무심코 지나갔던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은 리퀴사주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바뚜보루 산골마을에 올라갑니다. 가정복지회 글로벌에서 운영하고 있는 메트로 초등학교에 가기 위해서인데요!

 

 

 

학교를 올라가는 산길은 매우 험해서 트럭을 타고 가는데도 멀미가 날 정도였습니다. 작은 차로는 더더욱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2시간 거리를 걸어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있다고 해요. 지금 이 길도 없었던 길이었는데 주지사가 학교를 방문하고 나서 생겨난 길이라고 합니다.

 

 

학교에 도착하니 저희를 환영해 주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정성스럽게 꾸며진 입구를 보니 마음이 뭉클하네요..

 

 

 

 

 

한국에서 온 우리를 위해 식사부터 선물, 공연까지 준비해주셨어요. 바뚜보루 마을에 큰 잔치가 열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이번 동티모르 캠프에는 교육, 의료팀으로 구성되어 활동을 진행했는데, 바로 이 메트로 초등학교가 교육팀이 활동한 장소 입니다.
학교 곳곳에 보수가 필요한 전기공사와 페인트 작업, 교육봉사로 진행했다고 해요.

 

 

 

 

 

메트로초등학교는 가정복지회가 대구 메트로안과의 후원을 통해서 2019년 공사를 시작하여 2020년 2월에 개교하였습니다.
현재 기준 36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2020년 4학년 이었던 학생 2명이 이제는 6학년이 되어 마지막 학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21년 10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진입형 사업에 선정되어 고학년 교실과 도서관을 증축하고자 하였으나, 동티모르 교육부의 학교 인허가의 선행 조건으로 증축 되신 학교 인프라(전기, 통신, 기자재 등)와 젠더인식 및 문해교육 등으로 전환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교 당신 2개의 교실에서 1~2학년, 3~4학년 합반으로 진행되었던 수업이 지금은 교실이 부족하여 인근에 위치한 유치원 교실을 대여하여 오전(1~3학년) /오후(4~6학년) 수업으로 나누어 1~6학년까지의 전 과정을 임시로 진행하고 있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는 학생수를 교실 수가 따라가지 못해 원활한 학교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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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써닥에서는 이러한 메트로 초등학교의 상황을 알게 되어 권소미 여사님의 후원금에 힘입어 고학년 교실 증축을 약속한 바 있었는데요.
오늘 이 자리에서 (가칭) 소미 교실의 건축 약정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심은 이 나무처럼 메트로 초등학교 아이들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굳건하게 꿈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더써닥의 회원이신 치과의사 정주영 선생님께서도 이번 캠프에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셨는데요. 소미교실 증축에 또 다른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가정복지회 글로벌에 직접 후원금을 전달하였습니다.

 

 

또 정이재에서 보내주신 후원금은 메트로 초등학교와 리퀴사주 교육청, 주립병원의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총 3대의 노트북으로 지원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박경아 님의 후원금은 진료소에 방문하는 이들이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비타민을 구입했고 약 포장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환영식이 끝난 뒤, 의료팀은 빠르게 진료실을 세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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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를 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올까? 생각했지만 여기가 리퀴사주보다 더 진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금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고령의 환자들이 많았고 지리적 특성상 병원에 가기 힘든 동네이다 보니 처방전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접수에는 신경숙 선생님이 손수 나서주셨네요~~ 미니캠프 일지라도 절대 대충 하지 않는 우리 의료팀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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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라이트 대신 핸드폰 조명으로, 드레싱 세트 대신 구급함으로!! 안되는 진료가 없는 만능 정준원 선생님~👍🏻

 

 

목표 인원이 30명 정도였는데 한 명만 더 진료해 드리자 하다 보니 어느새 104명까지 이르렀네요. 오늘까지의 기록을 포함하면, 4일의 기간 동안 총1,116명의 환자를 진료했습니다. 다시 봐도 정말 놀라운 기록이네요~~ 정말 고생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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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모두 마치고, 아이들과 아쉬운 인사를 뒤로한 채 리퀴사주 병원으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남은 의약품과 선글라스, 그리고 노트북까지 전달함으로써 우리의 임무를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인 만큼 교육팀도 함께 만찬을 즐겼답니다.😆

 

 

 

우리는 다시 딜리로 돌아와 긴장됐던 마음을 조금 내려놓아봅니다.
수영장 사진을 보니 한 번 들어가볼껄~ 하는 마음이 드네요! ㅎㅎㅎ
딜리에서 하루를 보내고, 내일부터는 발리로 이동할 예정이랍니다!

 

 

 

발리에서 부터는 각 팀별로 휴식시간을 보낼 예정이기 때문에~
저의 의료캠프 기록은 여기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그리고 더써닥의 회원으로써 동티모르 의료지원캠프를 참 오래 기다려왔는데요. 그래서 7박 10일의 캠프가 제게는 참 소중한 시간이었고,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번 캠프를 위해 가정복지회, 경북전문대, 많은 후원자가 도움을 주셨고, 또 동티모르에서도 현지 지역민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캠프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우리가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약속은 할 수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우리의 인연은 지속되지 않을까요? ☺️

 

 

 

2023년 동티모르 의료,교육지원캠프 정말 고생 많으셨고,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브리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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