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의 셋째날 바뚜보르 산골마을의 메트로 초등학교에 올라갑니다!

앙구나트럭을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1시간 30분 정도 올라가다보면 학교가 나타나는데요.

 

 

집들이 산속 곳곳에 위치해있어 이곳에 사는 분들은 대부분 걸어서 생활 터전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도로는 최근 수리를 한 상태이지만 비가 오면 다시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요.

 

메트로 초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가정복지회 글로벌에서 지원하고 있는 학교로 2024년, 첫 졸업생 3명이 배출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현재는 학생 47명, 교사 3명, 그리고 교장 마르코스를 비롯해 경비·식당 직원·전도사가 함께 학교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600m 산 중턱의 작은 학교이지만, 아이들의 꿈과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2년전 소미교실의 약속 나무를 기억하시나요?
권소미 여사님의 후원금으로 시작되었던 소미교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소미교실은 권소미 여사님의 후원금 3,600만원과 가정복지회에서 1,500만원을 더해

2025년 초 완공되었고 6x6m의 교실 2개가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이 곳은 5,6학년 및 교무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미교실 끝에는 평화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이카 자문관 박희섭 장로님께서 1,000만원을 기증해 마련된 곳으로,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100여권이 준비되어있습니다.

동화책은 떼뚠어로 번역되어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선교사님께 학교에 대한 설명을 짧게 듣고, 먼저 아이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위해 미니운동회가 열렸는데요.

운동회의 준비와 진행은 임홍식 부장님께서 해주셨습니다! 가볍게 몸풀기 운동부터 시작해볼까요?

 

 

 

 

제기차기와 줄넘기, 포대 달리기가 포함된 미션 달리기!

풍선 넣기와 터뜨리기 게임까지 다채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 몰래 소미교실 곳곳에 숨겨둔 보물찾기도 진행했는데요.

보물을 찾기위해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에 학교가 금세 떠들썩해졌습니다 ㅎㅎ

 

 

 

보물을 찾은 친구들은 선물을 받아갑니다. 보물은 볼펜과 노트로 구성된 학용품이었는데요.

무엇보다 이번 보물찾기는 꽝이 없는 보물찾기였기에, 빠지는 아이들 없이 모두가 선물을 받을 수 있었어요!

 

 

 

 

운동회가 끝난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과자파티를 즐겼답니다~!
교실에 둘러앉아 과자를 나누어 먹으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어요.

 

 

운동회 여운이 아쉬운지 고학년 친구들은 풍선으로 재밌게 놀고 있네요 ^^

 

 

어느덧 드넓은 바다 뒤로 해가 지고, 저녁이 찾아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우리 수비쌤~^^

 

 

지영배 센터장님께서 간식으로 준비해주신 k-푸드 순한맛 떡볶이!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작은 영화관을 열었습니다.

비록 대사가 없는 영화지만, 중간중간 재밌게 웃으며 끝까지 몰입해서 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영화를 보며 먹는 떡볶이는 더욱 맛나겠죠~?

 

 

 

노봉근 회장님의 통기타 공연도 있었답니다.
한국 가요도 부르고, 인도네시아어 찬송가를 직접 준비해오셔서 아이들도 함께 부를 수 있었어요.

 

 

축제를 앞둔 주민들은 늦은 밤까지 노래를 부르고 음식을 만들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을 청년들도 구경왔네요. 주민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쏟아지듯 빛나던 밤하늘의 별빛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메트로 초등학교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납니다. 영웅쌤과 관우쌤은 아직 꿈나라에 있네요 ㅎㅎ

 

 

이제는 침낭 취침도 야외 머리감기도 익숙해진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ㅎㅎㅎ

 

 

와이파이 성지를 찾아 삼만리…ㅎㅎ
제 휴대폰은 성지에서도 연결이 안 돼서 사용을 못했는데요,
오히려 캠프에 더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디지털 디톡스 체험을 했네요

 

 

 

학교 근처에 있는 한 가정집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메트로초등학교 선생님과 가족들이 생활하는 집이라고 합니다.

주변의 집들도 대부분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밤에는 낮 동안 모은 태양광을 전기로 활용한다고 해요.

 

 

 

우리들이 하루를 준비하는 동안 마을 주민들은 축제를 앞두고 더욱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예쁜 장식 하나하나가 모두 주민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학교 곳곳에 주민들의 정성과 마음이 깃들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기념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환영 인사가 있었는데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기념의 의미로 전통 직물인 타이스를 걸어주었고, 곧이어 흥겨운 전통 공연과 함께 행사가 시작됩니다.

 

 

많은 주민분들이 기념식을 보러 오셨어요.

 

 

 

학생들과 주민들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평화도서관과 소미교실의 현판 전달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북전문대학교 학생들에게 감사장도 전달하였습니다.

 

 

 

이번 행사 기념식의 사회는 막시가 맡아주었고, 1회 졸업생인 아이다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사진에 잘 담지는 못했지만, 당당하게 사회를 보는 아이다의 모습이 무척 대견스러웠습니다.

 

 

 

 

이어서 소미교실과 평화도서관 제막식도 열렸습니다.

커팅식과 샴페인 세리머니로 축하를 나눈 뒤 함께 교실을 둘러보며 앞으로의 시간을 기대했습니다.

이 공간에서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쳐나가길 바랍니다!

 

 

기념식 후에 마을주민들과 함께 만찬을 즐기고, 마지막 메트로 초등학교 학생들의 보건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전교생이 많지 않아서 다 같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왼쪽부터 1학년 학생들이 앉아있네요^^

 

 

 

 

가장 먼저 구강교육, 양치질부터 시작했습니다. 낯설어하는 아이도 있었는데, 영웅쌤이 곁에서 도와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치약이 없을 때는 소금으로 대신해 이를 닦는다고도 해요.

 

 

구강교육이 끝나면 손 씻기를 진행합니다.

운동장에서 뛰어놀다 보니 금세 손이 더러워졌는데, 손세정제를 활용해 뽀득뽀득 깨끗하게 손을 씻어냈습니다.

 

 

 

이 물은 산속 깊은 곳에서 끌어온다고 하는데요. 떨어지면 수시로 받아주어야해요.

저희도 손씻기 교육을 하기 위해 꽤 오랜시간 물을 받았었습니다.

 

 

구충제 교육입니다. 이제 떼뚠어도 제법 자연스럽습니다^^

교육 후 아이들에게 구충제를 하나씩 지급하였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국문화체험 시간입니다.

저학년들은 한복체험 부터, 고학년 중 여학생은 네일아트, 남학생은 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어요.

 

 

 

 

딱지와 제기놀이 외에도 배은정 약사님이 준비해주신 미니 볼링 게임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이외에도 축구공과 풍선 등을 학교에 전달했는데, 아이들이 오래도록 즐겁게 가지고 놀았으면 좋겠네요^^

 

 

 

 

 

 

네일아트에 예쁜 머리핀까지 꽂으니 더 화사해지는 아이들🥰
아이들 체험이 끝난 뒤에는 마을 주민들께도 네일아트를 해드리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정주영 원장님의 칫솔도 주민들께 하나씩 나눠드리며 교육을 마무리했습니다.

 

 

딜리도 돌아가는 트럭 위 우리들의 모습~!

이렇게 메트로 초등학교의 활동을 끝으로 보건교육은 끝을 내렸습니다.

모든 활동을 마치고 딜리로 내려와 발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캠프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컨셉으로 진행되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낯선 환경의 불편함, 언어의 장벽,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고,

그 과정에서 방법을 찾아내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리 모두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의료캠프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화할 것입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가 되고 선한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우리의 따뜻한 마음만은 언제나 변함없을 것입니다.

이번 경험이 모든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용기를 안겨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끝으로 이번 캠프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