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네팔-한국의료지원캠프 일일보고서(0817, 오송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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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8.17.(금)~ 18.(토) 네팔캠프 마지막
뷰히말라야호텔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후..
떠나는 우리를 위해서인지 처음으로 맑은 하늘을 선물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버스가 아닌 지프차로 학교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부족한 봉지를 사기 위해 잠시 상점에 들리구요.
그동안에는 교복입은 아이들을 보지 못했었는데 네팔 친구들도 여름 방학 중이었다고 해요~
아이들 학년마다 학교를 가는 시간이 다 다른데 가장 빠른 수업이 새벽 여섯시에 시작한다고 하네요. 스쿨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걸어가는 아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늘은 학교를 방문한 아이들, 주민들에게 구충제도 하나씩 먹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 정은주 약사님의 현지 파트너 자원봉사자분도 이 근처 학교의 선생님이라고 하여 남은 구충제는 학교선생님께 전달하였습니다.
오전시간만 진료를 해야해서 간단히 접수 후 바로 약국으로 갑니다~ 마지막까지 열정적인 우리 단원들의 모습..너무 멋있습니다! 바쁜 약국을 위해 바깥에 또 하나의 약국을 차리신 서웅 약사님 ㅎㅎ 덕분에 훨씬 수월했어요^^
오늘 만난 아이 중에는 뼈가 어긋나버린 친구가 있었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뼈가 부러지고 4~5개월 동안 잘못 방치하는 바람에 어긋나버렸고, 그 상태로 지금까지 생활을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진통제뿐이어서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는 그 아이를 수소문하여 병원으로 이송을 도와주었고, 추후 병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루빨리 완쾌되길 바랍니다!
학교에 선물한 축구공으로 아이들과 함께 축구도 한 판하구요~~이제 약국도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오늘 하루는 총 174명의 환자들이 다녀갔습니다. 남은 의약품은 수량을 꼼꼼하게 확인 한 후 보건소와 병원에 기증하기로 하였습니다.
캠프 마무리 후 환송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면장님께서 단원들에게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며 격려와 감사를 표현해 주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한 자원봉사자, 주민들에게 많은 정이 들었는지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다음은 카카니 지역의 보건소를 방문하였습니다.
Kakani health post에는 주로 여성들이 출산을 하기 위한 곳으로 사용되고, 보건소까지 오지 못하는 경우에는 집에서 의료적인 시술 없이 아이를 출산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망하는 산모들도 더러 있다고 해요..보건소의 시설은 조금 열악했지만 약들은 제법 많았고, 1년에 한 번 정부에서 약품을 지원을 받지만 부족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약품 리스트에 대해 설명하였고, 한국으로 돌아오자 가지런히 정리된 약품 사진과 감사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전문의약품과 수술기구를 기증하기 위해 카트만두에 위치한 Manmohan Hospital를 찾았습니다. 이 병원은 처음 병원을 설립한 총리의 이름 Manmohan를 따서 만들어졌으며, 현재 60명의 의사와 200여명의 직원, Manmohan medical colleage에는 800여명의 학생들이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12개 파트로 진료가 이루어지고 하루 450~500명의 환자가 오는 이곳에는 60%이상이 큰 문제가 있는 환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 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겨우 세사람만이 모여 시작되었는데 직원들과 국민들의 기금으로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네팔의 70% 이상의 사람들이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을 돕기 위하여 어려운 사람들에게 약값을 지원하고, 한 달에 한 번 네팔 지역내에 의료캠프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손이 닿지 못하는 곳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난하고 어려운 지역 중에 하나인 카카니에 의료캠프를 진행해주어서 너무 감사하고, 우리 더써닥 단체가 매우 현실적인 단체라는 말을 덧붙여주었습니다.
현재 이 병원은 대만의사협회와 mou협약되어 서로 도움을 받고 있으며, 우리단체와도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네팔의 국회의원, 의사들을 만나보면서 의료제도에 대한 그들의 인식과 열정을 알 수 있었고 우리나라 의사, 약사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활발한 협력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에서의 미팅 후 Holy Himalaya호텔에 도착하여 마지막 네팔에서의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일정은 개별자유시간으로, 짧은 하루였지만 각자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거라 생각됩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우리는 네팔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편안해진 일상으로 돌아오니 네팔에서의 기억이 더욱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 같네요. 기본적인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교차했습니다.
이러한 네팔의 문제를 알고 우리나라에서는 수 많은 의료단체에서 매년 마다 의료봉사를 떠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영한 단체들 중에 더써닥이 앞으로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목표와 방향을 갖고 정례화를 이루는 것, 단순히 환자에게 약을 투여하는 것이 아닌 치료를 통해 치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보았습니다. 환자가 의사의 도움으로 병의 악화를 예방하고, 건강을 되찾은 이후 다시 행복한 삶을 사는 것 만큼 큰 기쁨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더써닥이 가야할 길에 수 많은 후원자들의 관심과 지지, 단원들의 열정이 모인다면 앞으로 헤쳐나갈 과제들을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다시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바쁜 하루를 보내겠지요~ 어디에서든지 우리 더써닥 단원들은 빛을 내실거라 생각합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후원자, 자원봉사자, 단원 여러분 너무 고생많았고 감사했습니다. 이별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처럼, 모두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던여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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