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네팔-한국의료지원캠프(0825, 김복주 작성)
제 룸메이트 원향아가씨를 소개합니다~
저는 처음에 낯을 가리는 편인데 이분 참 순수하고 정겹고 잘 들이대십니다 ㅋ 덕분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는데요ᆢ
낮에는 각기 맡은 역할로 떨어져있다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한 공간에 앉아 지난 일과의 이야기를 나누며 저에게는 많은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이원향선생님은 수술파트 어시스트를 하셨는데요.
전문 간호사는 아닙니다.
이번 캠프에 간호사선생님의 부재가 너무나 아쉬웠는데 선생님은 기꺼히 최선을 다해 수술실 어시스트를 잘 소화해내셨습니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그 누가 과연 수술실에서의 성공적인 진료를 도울 수 있었을까요~
결국 그녀는 모든진 료를 마친 후 저녁 술자리에서 울음보가 터졌습니다.
동맥이 터진 ᆢ김주헌원장님 말씀을 빌리자면 유일하게 아찔한 순간이었던 그때를 떠올리며 더 훌륭하게 어시스트 해주지 못한 점을 후회하면서 펑펑 우셨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그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사람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진지하게 그녀의 역할을 해주었고 긴장으로 땀범벅이 된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화사하게 화장한 모습보다 땀범벅으로 수술실과 그 주변을 열심히 찾아 돌아다닌 그녀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전일정 내내 같은 방을 쓰며 유쾌했습니다.
그녀도 저와 같은 생각이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