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네팔-한국의료지원캠프(0824, 김복주 작성)
이비인후과 선생님 한 분은 후원아동 가정방문도 하셨는데요.
지난 9년 전에 이곳 네팔에 봉사활동하러 온 뒤 두 번째입니다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뒤따라 갔지만 저에게는 뜻밖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보아 왔던 건물 뒤로 허름하고 비좁은 슬레트 지붕 아래 여섯 식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주 청결해 보이는 컵에 사이다를 두 손으로 공손히 대접해주는 그 학생을 오래 기억할겁니다.
거창하고 풍부한 표현은 전혀 없었지만 그의 눈빛이 이미 많은 걸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비인후과 선생님께선 가족들과 짧은 대화를 하셨고 이제 전문대학에 들어간 후원아동에게 볼펜과 함께 2년치 학비를 탈탈 털어 내주셨습니다.
공부를 잘한데요~가 이분이 달고 다니신 말씀입니다.
겸손해 하시는 선생님을 위해 실명은 거론 안하겠습니다.
선생님 넘 감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