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케냐의료캠프는 타 단체에서 주최한 의료봉사캠프에 개인적인 자격으로 참석한 것입니다. 그곳에서 우간다 젊은 의사 단체인 Real Health Uganda의 총무 Dr. Okello Enock Otim을 만나 함께 진료하였고 그의 간곡한 의료지원 요청에 따라 몇 몇 의료진과 청년들이 뜻을 모아 2013 UKMC(Uganda Korea Medical Camp)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더써드닥터즈(The Third Doctors)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 두번째 인물이 의료캠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우간다에서 12시간에 걸쳐 버스를 타고 건너온 Dr. Okello Otim이고, 네번째 인물은 그의 친구 Dr. Odongo S. Louis입니다. 첫번째와 세번째 인물은 인근 마을에서 함께 진료를 돕겠다고 나선 Dr. Patrick과 내과의사 Dr. Massese입니다. 저는 가장 우측 사진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들 현지 의사들의 참여를 주최측에서 찬성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래 세번째 사진 김승수 원장님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이들도 진료에 참여할 수 있게 단장을 설득할 수 있었읍니다. 흔히 '봉사'라고 일컬어지는, 현지 사정을 잘 고려하지 않는 주관적이고 일방적이며 일시적인 행위에는 많은 위험성과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써드닥터즈는 그들의 부족한 인적, 물적 자원을 단지 지원할 뿐이며 정직한 전달자가 되기를 희망할 뿐입니다. 당시 현지 의사들과 함께 이뤄진 협진은 향후 결성된 더써드닥터즈의 기본정신과 태도를 잘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현지 의사들과 함께 진료회의를 하는 모습입니다. 왼쪽 두번째 가운을 입은 인물은 케냐 피부과 의사 Dr. Mouiru 입니다. 아주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화상 환자에 대해 함께 토론을 할 때 아주 반짝이는 재치를 보여줬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