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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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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와서 1주일정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외과파트담당으로 간단히나마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준비과정
예상진료 환자들에대한 정보가 제한되어 약품의 경우 안전한 일반의약품 위주의 준비가 된것으로 생각됩니다.

외과파트의 준비물품은 그냥 약만나누어주고 상담만 하는지 혹은
시술이나 약간은 침습적인 치료가 가능한 수준인지 가늠이 되지않아서 제 진료실에서 사용하는 물품 몇개로
혹시발생할지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한 준비만 겨우 하였습니다.

동티모르 현지에서 구입하려고했던 알콜, 과산화수소수, 포타딘액은 모두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물품은 한국에서 가져간다고 계획해야겠습니다.
한국에서 헥시딘용액과 포타딘용액을 조금 준비해가서 다행이였습니다.

 

 

<위사진같이 라면상자 2개 분량에 일회용소독킷 60개, 일회용봉합셋트 6개를 준비 했습니다.
일회용봉합세트는 Needle holder는 플라스틱으로 조잡해서 따로 소독해서 개인가방에 넣어서 가져갔습니다>

다행이도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캐스트나 스플린트등의 고정안정이 필요한 환자들이 꽤있어서 향후 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하루당 스플린트는 장상지 장하지 2개 정도 수요가 있었습니다.

 

<2일전 발생한 핀포인트 개방성 손목골절로 의심되는 환자인데 부목으로 손목만 감아놓아 손가락움직임이 안되고 부종이 심해져 찾아온 환자를 도수정복하고 철사스플린트를 붕대로 감아 다시 모양을 만들어 고정하는 모습입니다. 다행이 이틀후 추시에서 상처도 좋고 부종과 손가락운동 과 감각도 모두 회복되었습니다.
다음주에 딜리에 있는 국립병원 진료예정이라는 상담으로 진료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리고
준비해간 잡다한 의료기자재들은 모두 병원에 기증하고 왔으나 매년 또는 수시로 이루어질 의료지원을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 특정장비는 이동외과병원의 외과처치용 구급함처럼 이동이 용이하게 준비해서 상시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해봅니다.

 


2. 진료
환자군은 퇴행성질환과 과사용으로 인한 통증 환자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상처소독은 외상환자보다는 피부표재성감염으로인한 피부염증을 동반한 환자에게 더많이 시행했습니다.
(진료를 한곳이 주립병원이다보니 외상환자가 오더라도 바로옆 응급실로 들어가 현지의료진의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해들었습니다.)

 

 

 

<모든 상처는 다음날 추시를 했습니다. 의외로 빠른 회복이 관찰되었습니다.>

현지에서 치료 및 처치후 다시 확인하러 온경우가 상당 수 있었습니다.
잘못된 또는 파손된 캐스트 스플린트 등에 대한 교정과 재유치가 필요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기존캐스트에 부목을 덧대거나 철사로된 스플린트를 압박붕대로 감아서 사용하였습니다.

 

 

< 주립병원 의사분 동생입니다. 요골골절로 국립병원에서 캐스트를 했으나 캐스트는 파손되어 전완부에만 걸쳐있고 wrist drop 상태로 지내고있어 캐스트오프후 단상지부목으로 고정하였습니다.>

 

 


외상을 제외한 질병으로는 척추협착증, 유착성관절낭염, 족저근막염, 수부 힘줄윤활막염, 만성요통, 전신 근육통, 척추관 협착증, 추간판탈출증
슬관절 관절증 초기가 많았습니다.

 

<늦어지는 진료로 대기하시다가 오전에 오셔서 오후에 진료받으시거나 다음날 오시도록 안내되는 환자분들이 많으셔서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치료에 적합한 전문의약품이나 시술할 약품등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보니 제한된범위에서 최대한 정확한 진단으로 추가치료나 검사가 필요할지 
향후 어떤증상이 올때 진료를 꼭 받아야하는지 설명하고 또 도움되는 운동과 생활습관변화를 통역을 통한 어설픈 긴설명으로 인해 진료시간 지연이 불가피 해서 아쉬움이 남고 함께 진료했던 신교수님과 정교수님께 미안한마음입니다.

마무리를 하면
1. 외과파트는 평소진료할때 자주사용하는 시술용 기자재나 약품은 준비해가는것이 좋겠습니다.

2. SPINAL STENOSIS 등 척추질환 및 혈관질환에 전문약품이 필요하겠습니다
리마프로스트계열 협착증약, 사포그릴레이트계열 혈관순환개선제, 프레드니솔론 등 전문약

3. 정형외과적인 고정 및 보조물품의 필요하겠습니다.
스플린트 압박붕대 스터키넷 등등

4. 향후 가능하다면 이동식 외과세트 준비
소모품이 아닌 물품은  이동이 용이하게 휴대용 공구함등을 이용한 보관 및 순회진료간 사용

5. 제 경우에 비추어보면
외국의료봉사가 처음 진료의사는 우선 효율적인 진료와 흐름을 위해 베테랑 의사 진료참관이 큰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 마지막 날에서야 두시간동안 100명이상을 진료하시는 정교수님의 진료를 참관하고 많이 배우고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

 

<존경하는 베테랑 의사선생님들과 함께>

 

 

노봉근대표님의 표현을 빌어 
동티모르는 나에게 어떤 별이되어 가슴에서 빛나게 될것인가? 계속 되뇌이는 요즈음 입니다.
함께했던 분들 모두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PS. 개인적으로 준비해간 물품중 가장 인기 많았던 물품은 예방접종후 붙여주는 원형반창고 였습니다.ㅋㅋ

 

 

일회용 소독박스는 쓸만 합니다.

 

일회용 봉합세트는 조잡합니다. 실크만 들어있고 플라스틱니들홀더는 바늘을 고정하지 못하네요.

니들홀더만 있으면 응급처치용으로 사용은 가능 할것같지만 추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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