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동티모르 의료캠프 일일 보고서 - 0820(오송언 작성)
2026.8.20.(목) 2026 동티모르 의료캠프 DAY 6
리퀴사주에서의 3일간 의료캠프를 마치고,
오늘은 바뚜보루 마을 메트로초등학교로 향하는 날입니다!
메트로초등학교는 리퀴사주에서 산길을 따라 약 1시간을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1년만에 다시 만나는 메트로 초등학교 친구들!💛
학교에 도착하니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는지, 우리를 맞이하기 위해 아이들이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도착과 함께 주민들과 학교에서 정성껏 준비해 주신 환영식이 이어졌습니다.
스카프와 가방을 단원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스럽게 나눠주셨는데요.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마음에 시작부터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환영식이 끝난 뒤에는 마을 이장님과 교장선생님, 노봉근 회장님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저희가 준비한 선물을 전달할 차례!🎁
가정복지회에서 준비해 주신 학생들의 새 체육복입니다.
사이즈에 맞춰 한 명 한 명에게 나눠주었는데요.
모두 함께 새 체육복으로 갈아입으니 한층 더 밝고 예뻐 보이네요.😊
그사이 한쪽에서는 빠르게 진료 준비를 마쳤습니다.
며칠 동안 매일 반복하다 보니 이제 내과와 치과 모두 세팅 속도가 정말 빨라졌습니다ㅎㅎ
내과는 하나의 공간에 예진, 진료, 약국, 구충제 복용 순으로 동선을 구성했습니다.
메트로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약 50명으로,
이날은 학생 모두가 내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치과는 진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선별하여 진행했습니다.
바뚜보루는 리퀴사주에서도 산길을 따라 더 들어가야 하는 마을인 만큼 의료 접근성이 취약합니다.
진료를 시작하니 아이들부터 주민들까지 다양한 건강상의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박준우 선교사님 부부도 함께 의료캠프를 도와주셨습니다.
앞으로 바뚜보루 마을에서 사역을 이어가실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떼뚠어를 정말 유창하게 하셔서 진료와 주민들과의 소통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치과도 옆 교실에 진료실을 마련했습니다.🦷
바뚜보루에는 별도의 치과 진료시설이 없어 한국에서 가져온 간이의자를 치과 체어로 활용하고,
준비해 온 장비 2대를 연결해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용 가능한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치료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부족한 장비는 리퀴사주 주립병원에 대여를 요청했고 간단할 거라 생각했던 장비 대여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차에 올라타려던 찰나, 다행히 장비를 빌려주겠다는 연락을 받아 무사히 빌릴 수 있었습니다.😅
리퀴사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발치가 필요한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아직 10살도 되지 않은 아이가 앞으로 오랫동안 사용해야 할 영구치를 발치해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어린 시기부터 치아를 관리하고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바뚜보루 마을까지 4일간의 진료를 모두 마쳤습니다.
치과 당일 27명 / 4일간 총 122명
내과 당일 115명 / 4일간 총 482명으로
총 604명의 주민들을 진료했습니다.
여기에 리퀴사주 주립병원에 전달한 의약품이 앞으로 주민들에게 계속 사용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의료캠프의 손길은 저희가 떠난 뒤에도 이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바뚜보루 마을에서도 반가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을에 전봇대가 세워지면서 이제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오전에는 학생들을 위해, 오후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하는데요.
지영배 센터장님께서 인터넷을 통해 한국과 영상통화를 하고 계시네요!
길도, 전기도 충분하지 않았던 마을에 하나둘 생겨나는 변화가 새삼 놀랍게 느껴집니다.
또 센터장님께서는 학교의 안전을 위해 CCTV도 설치해 주셨습니다.
학교에서 준비해주신 푸짐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진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오후에는 아이들에게 칫솔질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칫솔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올바른 칫솔질을 알려주기 위해 준비했답니다.
이락과 간호학과 학생들이 함께 준비했는데요.
직접 한 아이가 앞에 나와 시범을 보여주고 있네요☺️
먼저 영상을 보며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배우고
칫솔과 치약을 나눠주고 아이들이 직접 따라하게 해보았습니다.
한 번의 교육으로 끝나기보다 앞으로도 학교에서 식사 후
아이들이 함께 양치하는 습관을 만들어간다면 더욱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 진료도 원활하게 이어졌습니다.
진료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네요!
진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아이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축구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준비해 온 음료와 비타민, 칫솔도 나눠드렸습니다.
그리고 정주영 원장님께서 가정복지회글로벌을 통해 후원하고 있는 아이의 가족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어느덧 중학생이 되어 리퀴사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 이날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부모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짧지만 알찼던 메트로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의료캠프 일정도 모두 마무리하고 딜리의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온 학생들은 수영도 즐기며 그동안의 긴장을 풀고,
동티모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날 저에게는 슬픈 일이 하나 있었는데요
제 캐리어가 사라져버렸답니다…
리퀴사주에서 딜리로 내려오는 길에 트럭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결국 찾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남은 일정은 아주 가벼운 여행이 될 수 있었습니다^^ㅎㅎㅎ
리퀴사주에서 바뚜보루까지, 동티모르에서 준비했던 모든 진료 일정이 끝났습니다.
의료진과 학생들, 현지 스태프 그리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마지막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동티모르에서의 마지막 이야기를 정리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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