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써닥 회원 여러분!


이제 우리는 만나러 갑니다. 
비록 매번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를 극적으로 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열악한 보건환경을 단기간 내 개선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이 길 끝에 스쿨버스는 다시 달리고, 피플레 지역의 출산 환경이 개선될 것이며 카카니 보건소와 병원에 기증된 의약품이 지역 환자들에게 소중하게 쓰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각 가정에 지급된 항생제 등의 상비약이 제가 우간다에서 경험했던 어이없는 봉와직염 등을 막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돕고 베푼다는 유아적인 자족감에만 그쳐서는 안되고 국경을 넘은 연대와 활동을 통해 네팔리와 우리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더 나아가 생명의 존귀함 앞에 고개 숙여야 할 것입니다. 
비타민을 손에 쥔 아이도, 약을 나눠주는 약사도, 길게 줄을 선 주민들도,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도, 진료를 하는 의사도, 구경나온 동네 아이들도 또 지나가는 개도 그 순간에는 우리 모두 자기 삶의 주인공입니다. 또한 저희들의 활동을 후원하고 지켜보는 회원 여러분 모두 삶의 주인공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이제 길을 떠나겠읍니다. 모두의 안전을 우선 기원하겠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