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동티모르의료지원캠프 출범 인사말

by Thethirddoctors posted Aug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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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이 세계는 과연 좋아질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 시대입니다. 말이 오염되고, 개념이 오염되고, 가해자는 눈물을 흘리고, 피해자는 죄책감을 느끼며 과잉과 가짜뉴스가 상식이 되고 있습니다. 또 내집단에 친밀감을 갖는 인간의 장점은 외집단에 대한 광기 어린 배제와 차별에 가려지고 오히려 전쟁과 제노사이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고통받는 가자지구로 향했던 한국인 활동가의 소식은 우리들에게 ‘어디까지가 당신의 내집단인가’ 하는 무거운 질문을 던집니다.

  동남아시아 남단에 위치한 동티모르는 외롭습니다. 크게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도 없이 우리들 일상에서 생각이 전혀 미치지 않는 먼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2023년 이후 꾸준한 교류를 통해 동티모르는 이제 저희들의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가정복지회의 노력으로 차량마저 다니기 힘겨운 바뚜보루 마을에 인터넷이 설치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소미교실’과 함께 그곳 학생들의 세상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겁니다. 

 

  외롭지만 또 외롭지 아니한 동티모르를 향한 여정을 올해 또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지난 활동을 돌이켜보면 항상 어려움이 있었지만 매순간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각 제약회사에서 서둘러 의약품을 후원해 선박운송이 가능했고, 아가파오 재단의 노력으로 현지에서 물품을 안전하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티모르에서 처음으로 치과  진료를 하게 되어 현지 주민들의 기대가 벌써부터 커지고 있습니다. 이 또한 네팔과 몽골에서의 풍부한 진료 경험이 있는 정주영 선생님이 기꺼이 자신의 휴가를 반납했고, 또 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치과 장비를 대여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가정복지회와 경북전문대와는 협업을 넘어 이젠 원팀을 이루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시작과 끝에 바로 후원자 여러분이 계십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계속되는 한 또 함께 일할 동지들이 있는 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곧 동티모르에서 또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써드닥터즈 대표 노봉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