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회원 여러분!
소란스러운 밤이 지나갔습니다.
방법과 속도가 다를지라도 보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만은 서로 같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 공동체의 범위가 서로 다르고 내외집단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갖는 것이 우리 인간 종이 가진 비극적인 특징일 것입니다. 더써드닥터즈는 인류공동체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노력해왔고, 올해 역시 그 희망을 안고 동티모르의료지원캠프를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일 제2차 준비모임을 통해 여러 참가자가 제시한 다양한 의견과 동티모르 현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일정과 경비 등에 대한 내용을 모두 결정했습니다. 동티모르는 세 번째 방문이지만 참가자와 상황에 따라 준비 내용이 매번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도 처음 시도하는 것들이 많은데, 특히 의약품의 선박 운송과 발리 경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이 걱정이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어려움이 없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고무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치과의 정주영 원장과 성형외과의 윤도용 원장은 이미 10년 전 네팔의료캠프에 두 번 참가한 바가 있고, 서지영 간호학과 교수도 2023년 동티모르의료캠프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록 인력이 부족하지만 경북전문대 학생들과 현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진료를 잘 마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 역시 진료소의 현장 운영은 지영배 센터장과 오송언 총무에게 맡기고 진료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제가 예전에도 말씀드렸던 ‘밥그릇의 밥알’이 되는 순간에 근접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전문의를 섭외하고 진료소를 운용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면 이젠 두 사람을 믿고 진료에 매진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필수 과의 전문의를 섭외하지 못한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소미교실’이 있는 바뚜보루 마을 진료를 빠뜨릴 수 없어 일정을 연장하다 보니 전체 예산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밝힙니다. 다행히 현재 가진 후원금을 모두 사용하면 캠프 진행은 가능하지만, 이후 더써닥은 재정 바닥 상태에서 다시 일을 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걱정은 의료캠프 이후로 미루고 참가자들의 열정과 회원 여러분의 후원을 믿고 또 한 걸음 더 내딛도록 하겠습니다. 머지않아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표 노봉근 올림
